아시아계 캐나다인의 역사는 인종주의에 의해 그늘져 왔습니다. 중국인 이민을 제한하기 위한 법들이 제정되었습니다. 1885년의 중국인이민법(Chinese Immigration Act)은 캐나다에 입국하는 모든 중국인에게 두당 $50의 ‘인두세’를 부과했고, 1903년에는 이 금액이 중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는 금액인 $500로 인상되었습니다. 1872년에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중국계 캐나다인의 주정부 및 지방자치체 단위 선거권이 박탈되었습니다. 일본계 캐나다인과 동남아시아인의 선거권도 각각 1895년과 1907년에 박탈되었습니다. 중국계 캐나다인의 부동산 소유, 공무원 근무, 특정 직종 취업을 금지하는 각종 차별적 법률 및 정책이 수립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캐나다 서부 연안지역에 거주하는 일본계 캐나다인은 재산을 몰수당하고, 강제 이주되고, 격리 수용되었습니다. 아시아계 캐나다인은 결코 동화될 수 없는 ‘황색 위험(Yellow Peril)’이라는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으로 인식되고, 비위생적이고 교활하고 음험한 족속이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아시아계 캐나다인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그 가치관과 문화가 캐나다식 삶의 방식과 양립할 수 없는 ‘외국인’ 또는 ‘이방인’으로 이들을 규정하는 통념에 아직 남아 있습니다. 2003년 SARS가 발발했을 때, 중국계 캐나다인과 동남아시아계 캐나다인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에 관한 우려가 다시 대두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스스로 ‘포트시 아리아인’이라고 일컬은 두 젊은이가 중국인 대학생들을 폭행한 죄로 뉴브런즈윅 주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위원회는 아시아계 캐나다인 낚시꾼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역사회의 비아시아계 주민들에게서 14건의 사례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아시아계 캐나다인의 낚시 행태에 초점을 맞추고, 인종 문제가 폭행 사건의 한 요인이었음을 부정했습니다.
그 중 몇몇은 비교적 동질적인 지역사회에서는 아시아계 캐나다인 낚시꾼이 유난히 눈에 잘 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2006년도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피터버러 및 심코 호 인근지역 등, 사건이 발생한 지역들의 경우 최근 이민자 수가 총 인구의 0%에서 3.8% 사이입니다. 비교하자면, 일부 GTA 지역의 경우에는 총 인구의 47%에 이릅니다.
사회적 갈등의 일부는 문화적으로 그다지 다양하지 않은 지역을 이용하는, 눈에 띄는 소수민족 시민의 수와 명백한 관계가 있다. (#2)
심코 호 지역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백인 중심 사회이다. 학교 환경에서도 오랫동안 인종주의가 명백히 존재해 왔다. (#14)
내가 우리 아이들을 데려가는 공원에서 우리 동네 사람이 아닌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지역사회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과 처음 마주친 것은 우리가 즐겨 찾는 공원에서 낚시 미끼로 쓸 지렁이를 채취하려고 땅을 파고 있는 아시아인 가족을 목격했을 때였다. (#17)
아시아계 캐나다인은 무조건 ‘외부인’으로 단정될 만큼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그 행동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쉽게 이목을 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계 캐나다인 낚시꾼의 낚시 행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사례들을 보면, 흔히 단 한 가지 사건(일반적으로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아시아계 캐나다인 낚시꾼 전체를 싸잡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사례에서,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이 크기가 작은 배스를 놓아주지 않고 잡아가는 것을 목격한 단 한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점점 더 많은 아시아인들이 몰려와서 우리 호수를 유린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이 유명 낚시터에서 캠핑을 하면서 주변을 지저분하게 어질러 놓고 쓰레기를 남기고 가는 것을 목격한 단 한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인은 자연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어느 한 사회가 다른 사회보다 자연보호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시아계 캐나다인 낚시꾼은 너무 시끄럽다거나 선착장, 다리 또는 부두에서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고 싸잡아 비판한 사례가 다수 있었습니다.
아시아계 캐나다인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심을 나타낸 사례도 다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인’과 ‘캐나다인’을 구별해 쓰면서 “아시아인은 잡은 물고기를 모조리 가져간다”, “아시아인은 자연을 존중하지 않는다”, “아시아인은 속임수를 잘 쓴다”, “아시아인은 캐나다의 법과 기본적인 예의를 존중하지 않는다” 등의 생각을 표현했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척한다”고 진술했거나, 영어가 제1외국어인 사람들의 전형적인 말투를 흉내낸 몇몇 사례의 경우, 언어와 발음이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는 듯합니다. 심지어 몇몇 사례에서는 낚시꾼 폭행 사건에 대해 피해자인 아시아계 캐나다인 낚시꾼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한 예입니다.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증오’에 관한 기사를 읽고 한 마디 쓴다. 나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사람들이 그동안 수없이 침범당하다가 마침내 몇몇 사람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하게 된 것이다. (#19)
이번 조사에서는 MTCSALC 사람들에 대한 살해 위협과 인종모독적 욕설이 담긴 증오 전화도 몇 통 접수되었습니다.
부적절한 낚시 행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모든 사람들이 인종주의를 나타낸 것은 아닙니다. 어느 지역사회에도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타인을 배려하지 않거나, 법을 어기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더 나아가, 다음 항목 ‘온타리오 주에서의 레저 낚시’에서도 언급되어 있듯이, 제한된 천연자원의 이용을 둘러싸고 현재 긴장과 어려움이 널리 팽배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비교적 동질적인 지역사회에서 눈에 잘 띄는 외부인으로서의 아시아계 캐나다인 낚시꾼이 적정 수준 이상의 주의관찰 대상이 되고 다른 캐나다인들보다 법을 어길 가능성이 많다고 가정될 때, 모든 아시아계 캐나다인 낚시꾼들이 적대적 시각으로 인식되거나 취급된다는 것입니다.
심코 호 지역의 한 백인 여교사는 교육자로서 직접 목격한 사건들을 예로 들면서 청소년에 대한 인종차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어떤 부모들은 불관용을 부추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자녀들은 때로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는 말을 입증해 보이곤 한다. 나는 교육자로서 학교 복도에서, 구내식당에서, 교외에서 참기 어렵고 때로는 혐오스럽기까지 한 장면을 많이 목격했다…학교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모든 단체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직원 및 학생을 위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 (#14)